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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2·은1·동1…아시안게임서 빛난 e스포츠종주국 저력

역시 e스포츠종주국 한국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메달을 휩쓸었다. 총 7개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스트리트파이터5’ ‘FC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4개 종목에 대표 선수들을 출전시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계획했던 당초 목표를 넘어선 결과다. 협회의 내부 목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정도였다. e스포츠가 태동한 한국이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지 오래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은 아시안게임 개막 두 석 달 전부터 정규 리그를 뛰고 있는 선수들을 차출해 합숙 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췄다. 이에 비해 한국 대표팀은 개막 한 달 여를 앞둔 8월에서야 합숙과 공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보다 한 달 이상 늦은 대표팀 훈련에 협회 뿐 아니라 e스포츠계는 ‘NO 골드’를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우려는 기우였다. FC온라인에서 첫 동메달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메달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스트리트파이터5에서 40대 아재 게이머 김관우가 첫 금메달을 대표팀에 안겼다. 이어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주장을 맡은 LoL 대표팀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의 여정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눈부신 성과는 e스포츠종주국의 저력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이 있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일반인들이 아는 것과 달리 요즘 e스포츠는 각국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있어 다른 나라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런데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천부적인 e스포츠 DNA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한 e스포츠종주국의 저력은 10일 국내에서 막이 오른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전망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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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만 집중해" e스포츠 대표팀 든든한 도우미 자처한 기업들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e스포츠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초대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리 기업들은 국가대표팀이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덕분에 사기 오른 선수들의 마우스 놀림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SKT의 e스포츠 사랑21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따르면 한국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총 7개 e스포츠 종목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LoL)·FC온라인·배틀그라운드 모바일·스트리트파이터5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KeSPA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기대 성적과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대한체육회는 e스포츠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어느 종목에서나 메달이 나오면 최초 기록이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투지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기업들이 한국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에 나섰다. e스포츠 국가대표팀 유니폼 가슴팍에는 공식 후원사인 기아 마크가 새겨졌다.기아의 e스포츠 사랑은 진심이다. 2019년부터 LoL 유럽·중동·아프리카 챔피언십(LEC) 지역 리그를 후원하고, 2021년부터 한국 LoL 리그인 LCK 강팀 디플러스 기아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올해는 아시안게임 결선 진출을 위한 예선전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부터 출정식·평가전, 한중일 e스포츠 대회 등 예정된 국가대표의 일정을 함께한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성동구에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이색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방문객이 프로게이머가 된다는 스토리텔링으로 눈길을 끌었다.SK텔레콤도 오랜 기간 한국 e스포츠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3년간 KeSPA를 후원하는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SK텔레콤은 2004년 프로게임단 T1을 창단하고, 2005년부터 8년간 KeSPA 협회장사를 역임하는 등 국내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왔다.SK텔레콤은 KeSPA가 주관하는 국내 e스포츠 대회의 중계권을 확보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미디어 등 핵심 ICT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e스포츠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LoL 국가대표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SK텔레콤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00% 자신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한다'는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공식 파트너로 대한항공도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e스포츠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사 명칭을 따냈으며, 공식 유니폼 상의에 회사 로고를 붙였다. 대회 기간 전후 팬 초청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유일하게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공식 유니폼은 골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조선시대 전쟁을 콘셉트로 전통 유물과 태극기의 문양과 색감을 살려 디자인했다.홈 유니폼은 차콜 색상에 검과 방패를 표현한 패턴을 입혔다. 뒷면에는 검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태극무늬의 적색과 청색을 디지털 패턴화해 우리나라 상징에 e스포츠 감성을 더했다.어웨이 유니폼은 조선시대 전쟁에서 사용한 귀면 방패를 패턴으로 활용했고, 태극기의 건곤감리와 태극 색상을 결합해 포인트를 줬다. 유니폼 옷깃에는 조선시대 장군들이 착용한 전립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공통적으로 삽입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e스포츠 선수들에게 마우스·키보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의자다.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도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시디즈는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연습센터 등에 'GC 프로'를 제공했다. GC 프로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와 4년간 공들여 만든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다.이밖에도 로지텍G와 팀스노우볼, 에어데이즈가 공식 후원사로 나서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돕는다. 게임사들도 선전 응원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선정된 게임을 서비스하는 개발사들도 다채로운 이벤트로 선수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축구게임 FC온라인 퍼블리셔인 넥슨은 오는 2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한 유저들에게 FC온라인의 스페셜 상자와 수수료 할인 쿠폰 등을 쏜다. 추첨으로 캐시도 지급한다.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승리를 위해 함께 도전하는 전사들'이라는 뜻을 담은 인게임 이벤트 '워리어즈 한타'를 공개했다. 메달을 획득해 감정 표현과 무작위 챔피언, 스킨 파편 등을 얻을 수 있다. 22일부터는 더 큰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협회 역시 만반의 준비를 했다.KeSPA는 홀대 논란이 일었던 5년 전과 달리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LoL 선수들은 현지에서 지급한 식빵으로 배를 채워야 했다. 도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준비 부족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김철학 KeSPA 사무처장은 지난달 출정식에서 "도핑 관리 때문에 외부 음식 반입이 어렵다"며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이었기 때문에 여러 제반 상황이 상당히 열악했다"고 말했다.김철학 사무처장은 "이번에는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최고급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며 "한식을 먹을 수 있고 도핑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대형 경기장 경험이 없는 LoL 외 종목 선수들을 위해 4500석 규모의 SK핸드볼경기장을 빌려 공간 적응 훈련을 돕기도 했다.김철학 사무처장은 "최적의 환경에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신경 쓰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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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전문가들, 광주에 모인다

e스포츠 전문가들이 광주에 모인다. 유명 e스포츠단 단장을 비롯해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e스포츠 방송 전문가, 교수 등이 총출동해 e스포츠의 현안과 미래를 논의한다. 또 광주시를 e스포츠 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이 열린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를 광주시의 새로운 활력 산업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총 3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세션1에서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 현황’을 주제로 이정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사무총장이 포럼의 문을 연다. LCK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의 한국 정규 리그로, 지난 8월 LCK 서머 결승전의 최고 동시시청자 수는 350만여 명, 평균 동시시청자 수는 168만여 명이었다. LCK는 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지역 정규 리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이다. 이정훈 사무총장은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LCK를 중심으로 국내 e스포츠 산업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e스포츠 산업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김동현 박사(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남윤승 전 게임전문채널OGN 제작국장, 이지훈 젠지e스포츠 단장이 e스포츠와 메타버스, 방송중계, 프로게이머 및 선수단 운영 등 생생한 현장의 얘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세션3에서는 전문가들이 광주가 e스포츠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유찬 전남과학대 교수의 기조 발제에 이어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남성숙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정연철 호남대 교수, 김철학 사무총장, 이지훈 단장이 e스포츠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선도화·대중화·활성화 측면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광주를 e스포츠 중심 도시로 육성하는 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광주는 작년 12월 조선대 해오름관에 1005석 규모의 광주이스포츠경기장을 열고 e스포츠 활성화에 나섰다. 중‧고‧대학 리그와 클럽대항전 등 각종 대회와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e스포츠 행사를 진행했다. 또 내달 개원할 광주이스포츠교육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수 육성과 함께 e스포츠 경기장 운영과 게임기획, 심판, 리그기획자 등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광주시는 내년 아시아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원해 인공지능(AI)과 함께 e스포츠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본지에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광주시가 e스포츠의 선도화, 대중화, 활성화의 어젠더를 지속해서 제시해 e스포츠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e스포츠경기장을 건립한 지자체는 광주를 비롯해 부산, 대전 3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e스포츠경기장 활성화를 비롯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며 e스포츠 중심 도시에 도전하고 있다. 그중에서 광주가 포럼 정례화로 e스포츠 어젠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그 행보가 주목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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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향한 여정 시작…OCA·AESF 국가대표 선발 지원 가동

내년 9월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의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이하 AESF)가 이를 적극 지원하고, 한국이 다른 나라에 국가대표 선발 모델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25일 서울 마포의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OCA와 AESF가 공동으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했다.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는 AESF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본선 경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2022년 9월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각국이 e스포츠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ESF는 먼저 이날 아시안게임 본선 진출팀 및 지역별 시드 배정을 결정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국가별 대표팀 선발 구조와 아시안게임 지역 예선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또 대회 종목 발표와 함께 대표팀 선발 과정, 대회 구조, e스포츠 선수들과 팬, e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캠페인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헤이더 파르만 OCA 스포츠 국장은 “AESF, 각 지역연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팀 선발, 시드 배정, 대진, 추첨 등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국가대표 선발이 각국의 국가대표 선발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OCA와 AESF도 이런 점 때문에 이날 한국에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했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이 이번이 처음이다보니 기준이 되는 가이드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한국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참고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단 구성을 위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위원회는 종목별 소위원회와 상임위원회로 구성되어 선수 및 지도자 선발 과정을 총괄하고 선수단 지원 및 운영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협회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한 선수등록제도, 행정지원, 국가대표 전용 훈련센터 운영, 평가전 등 경기력 향상 지원 계획도 세웠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은 올해 12월 참가종목 및 참가규모를 확정한 뒤 2022년 2월 지역 예선 출전을 위한 선수단 선발을 진행한다. 지역 예선은 2022년 3~5월에 진행되며, 5월 말 최종 엔트리 제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한체육회 간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 협약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e스포츠를 매개로 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가e스포츠협회가 맺은 최초의 공동마케팅 협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정식 가맹단체가 아님에도 국가대표 브랜드인 ‘팀 코리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e스포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선수 양성과 더불어 나아가 공정하고 즐거운 e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한국 e스포츠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규정 수립, 선수 선발, 대표팀 훈련 등 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바스찬 라우 사무총장,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헤이더 파르만 OCA 스포츠 국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축사를 보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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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기대되는 이유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주목된다. 3국 정부가 주도하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고,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5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중국·일본의 선수단 및 임원 등 130여 명과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는 정식종목 4개(리그 오브 레전드·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클래시로얄·PES 2021)와 시범종목 1개(던전앤파이터)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2018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문화부, 일본 경제산업성이 문화포럼을 진행하면서 논의를 시작해 작년 11월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팬데믹으로 올해 첫 대회를 열게 됐다. 대회는 3국이 매년 순환해서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3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의 정식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5년부터 한중 국가대항전(IEF)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까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대회는 한·중·일 3국 정부가 e스포츠 대회의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최초의 정부 주도 국가 대항전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국가대항전이 생기면서 e스포츠도 전통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선발 및 육성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한국e스포츠협회는 작년 츨범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e스포츠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와 20인으로 구성된 종목별 소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대회 총감독과 종목별 선수단을 선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이지훈 젠지 e스포츠 상무가 총감독으로 추대했다. 특히 내년에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만큼 e스포츠의 국가대표 시스템이 더욱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져 공정하고 철저한 국가대표 선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현재 국내 e스포츠 선수층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편중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항전에는 LoL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소위 비인기 종목의 선수도 육성할 필요가 있다. 국가대항전이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비인기 종목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e스포츠도 축구나 야구처럼 국가대항전이 생기고 국가대표도 선발하게 되면서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e스포츠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지위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체계 구축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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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아마추어 e스포츠 기지개…‘LoL 대학리그’ 열기 후끈

아마추어 e스포츠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축소 또는 중단됐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대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비대면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아마추어 팀을 창단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는 프로 e스포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접수부터 경기까지 비대면…‘LoL 대학리그’ 참가 신청 러시 최근 개최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이하 배틀 아카데미아)’다. 배틀 아카데미아는 라이엇게임즈가 기존 대학생 아마추어 대회를 새롭게 바꿔 선보이는 올해 첫 공식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아마추어 리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현장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회 전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참여 방식부터 비대면이다. 과거 5인으로 구성된 팀으로만 지원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대학교 e메일을 인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증한 유저는 대회 중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디스코드에서 같은 대학 유저를 찾아 팀을 구성해 경기에 출전하면 된다. 경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대회가 진행되는 3주간(21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일 상시(팀당 평일 30회, 주말 18회) 진행돼 참가자는 원하는 만큼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대전 상대는 1순위로 참가 선수들의 평균 티어와 비슷한 티어의 상대 팀이 우선 매칭되는 등 자동으로 정해진다. 참가 대학의 순위는 경기를 하면 팀과 개별 대학생에게 적립되는 포인트가 합해져 정한다. 해당 대학 소속 팀이 많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 누적 포인트 1위 대학에는 장학금 1000만원과 대학과 대회 로고가 새겨진 우승 깃발이 주어진다. 대학 최고수 팀도 가린다. 팀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내달 17일 결승전 격인 파이널 토너먼트를 진행, 왕좌의 주인공을 가린다. 1위 팀에는 상금 500만원, 2위 300만원, 3위 2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배틀 아카데미아는 오랜만에 열리는 대학리그이고, 비대면으로 진행돼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높지 않아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4일 기준 참가 신청자가 4000명을 넘었고, 디스코드를 통해 5명으로 팀을 꾸려 연습을 시작한 팀도 벌써 150개 팀이나 된다. 빨리 팀을 만들어 연습해 합을 맞출수록 유리해서다. 이들은 "1등 하면 무엇보다 자랑스러울 듯하다" "어차피 우승은 ○○대" 등 자신의 대학을 LoL 고수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세현 라이엇게임즈 퍼블리싱 총괄 본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 신청 접수는 물론, 대학별 팀 구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LoL 대학리그 배틀아카데미아는 그야말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학 대회로 부담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며 “19일까지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니 서둘러 달라”고 했다. 문화부·대학,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나서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대학리그’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학리그’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와 e스포츠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두 종목에서 최고의 대학을 가린다. 6~7월 중순까지 대학 대표 선발전을 진행하고, 8월 권역별 본선, 10월 오프라인 결선이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까지 각 대학의 학생 대표로서 자격을 가진 공식 학생 의결기구(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등)나 교내 e스포츠 대표성을 띈 학생 구성단체(게임·e스포츠 동아리, e스포츠 학회 등)의 대표 1인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우승 대학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우승 트로피가 주어진다. 총상금은 2560만원이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아마추어 대회인 ‘오버워치 언리미티드’가 지난 7일 개막, 4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10대들의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정착과 보는 콘텐트로서의 e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언리미티드 예선 통과 일반팀과 스쿨 토너먼트 최강팀, 전직 오버워치 리거와 콘텐트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초청팀 등 총 12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대결한다. 각 조 상위 2팀은 21일 시작하는 본선 8강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아마추어 대회만 열리는 게 아니라 대학 아마추어 팀이 창단, 본격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호남대학교는 지난 2월 대학 아마추어 팀인 ‘수리부엉이’를 창단해 LoL,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3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리부엉이 학생들은 국내외 대회 참가뿐 아니라 구단 운영 실무와 e스포츠 전문 채널 운영, 구단 홍보 전략 수립 등 e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역량도 쌓는다. 호남대는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개설된 e스포츠산업학과와 아마추어 팀 수리부엉이를 통해 e스포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아마추어 e스포츠가 움츠려든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백신 접종도 이뤄지고 있어 비대면과 함께 오프라인 대회도 진행돼 아마추어 e스포츠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추어 e스포츠 기반이 탄탄해야 프로 e스포츠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 대표 선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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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스포츠 인재 양성 ‘e스포츠 캠프’ 열려

글로벌 e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e스포츠 캠프가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20 글로벌 e스포츠 캠프’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 7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글로벌 e스포츠 캠프는 e스포츠 교육에 심리·건강·인성 등을 적용해 e스포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e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벌 e스포츠 캠프 서울편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용인의 한화생명 드림파크에서, 부산편은 지난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공동 주관으로 부산 진구에 위치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특히 협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 캠프당 참여자 수를 30명 내외로 제한했다. 캠프에는 12개 국내 아카데미 팀이 참여했으며, 프로 e스포츠 선수로서 필요한 소양과 지식을 쌓았다. 캠프는 이론교육과 기술교육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기량 향상을 위한 e스포츠 기술교육, 프로의 심리학, 프로의 건강법, 태도가 프로를 만든다, 코치의 심리학, 코치의 대화법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레크리에이션, 명소 문화체험, 한빛드론로보마스터 S1 체험 등도 진행됐다. ‘프로의 심리학’ 강의에서는 윤영길 한국체육대학 교수가 아마추어 선수들의 심리적 취약 부분을 점검하고 프로 선수로서 필요한 심리 기초 자원을 강화하는 법을 강의했다, ‘태도가 프로를 만든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민지 강사가 프로 마인드와 비즈니스 매너에 대해 얘기했으며, ‘프로의 건강법’ 에서는 이수현 강사가 e스포츠 선수에게 필요한 신체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e스포츠 기술교육에서는 담원게임아카데미 코치진이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중점적으로 코치했다. 한 캠프 참가자는 “연습 때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심리 수업 때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기술교육 때도 여러 방향의 피드백을 받아서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글로벌 e스포츠 캠프는 한국의 e스포츠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체계적인 선수 양성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이 몸과 마음 건강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e스포츠 캠프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주최했으며, 부산 캠프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했다. 이번 캠프에는 아이컴브랜드·켈미·오로나민C·제닉스 크리에이티브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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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슈퍼레이스, 정식 e스포츠 종목화 시동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 시리즈 주최사인 슈퍼레이스는 22일 서울시 마포구의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슈퍼레이스 시리즈는 PC 기반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을 활용해 올해 첫 정규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슈퍼레이스는 협회와 함께 e슈퍼레이스 시리즈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레이싱 장르의 활성화, 레이싱 게임 유저의 저변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e스포츠 종목화를 통해 e슈퍼레이스가 보다 체계적인 e스포츠 대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슈퍼레이스는 2021 시즌에 리그제도를 도입하고, 1부 리그와 2부 리그 팀 간에 승격과 강등이 이뤄지는 승강제를 계획하고 있다. 대회 참여 인원 증가와 경기의 질적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e슈퍼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슈퍼레이스는 오는 25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첫 시즌에 돌입한다. 정규리그에는 30명의 드라이버들이 참가해 첫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향해 레이스를 벌인다. 정규리그 상위 18명은 12월 12일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정규리그에 합류하지 못했더라도 시즌 도중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선발전,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겨루는 더 패스티스트 등의 방식을 통해서도 그랜드 파이널에 도전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23 15:50
스포츠일반

멈춘 야구·축구·올림픽…재개한 e스포츠, 걱정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포츠가 멈췄다. 축구·야구·농구·골프·수영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관련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중단됐다. 심지어 올해 7월 개막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까지 내년으로 연기됐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인 상황에서 선수와 팬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다. 이에 반해 e스포츠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초기에 중단됐다가 일부 종목의 정규 리그나 예선전이 재개됐다. 어느 스포츠보다 강력한 e스포츠의 ‘언택트(비대면)’ 특성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반쪽짜리’에 글로벌 대회 불발 가능성 등 걱정거리도 적지 않다. LCK·오버워치 리그·PGS, 온라인으로 재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가 코로나19에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 LoL e스포츠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스프링 2라운드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지 19일 만인 지난 25일 재개됐다. 방식은 서울 종로의 오프라인 경기장인 롤파크가 아닌 각 팀의 숙소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를 위해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각 팀 숙소의 PC 성능과 인터넷망 속도를 검점하고 사양이 떨어지는 PC의 교체를 지원했다. 또 경기 시 팀 숙소에 심판과 IT 운영 인력(2인 1조)을 파견했다. 이들은 숙소 방문 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안전 체크리스트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 해설진은 롤파크에서 중계하는데, 경기 상황만 중계하지 않고 숙소 선수와의 화상 및 전화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진행에도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29일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과 한화생명의 경기는 최대 동시접속자가 5만명을 넘었고, 누적 접속자는 115만명을 돌파했다. 생중계된 네이버·아프리카TV 등의 게시판에는 팬들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는 등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페이커는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해 심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말한 반면, 젠지의 김태민은 “숙소가 편안한 느낌은 있지만, 현장감이 없어서 적응이 안 된다.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LoL e스포츠는 전 세계 12개 지역 중 8곳에서 온라인으로 재개됐다. 코로나19로 지난 1월 25일 정규 리그를 중단한 중국 LPL은 이달 9일, 유럽 LEC는 20일, 북미 LCS는 21일 각각 온라인 경기를 시작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LCK는 각 팀이 숙소 생활을 하고 있고 PC나 인터넷망에서 문제가 없어 온라인 진행이 가능했다”며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도 지난 28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두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각 팀이 홈 경기장에 다른 팀을 초청해 진행하는 홈 스탠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서울이 홈인 다이너스티는 이달 7일과 8일 양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블리자드 측은 “현재 각 팀이 거주하고 있는 세 지역을 기반으로 온라인 대회를 진행한다”며 “모두의 안전이 확보되고 현실적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는 대로 팀이 주최하는 홈 스탠드 대회 방식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e스포츠 대회인 ‘마스터즈 투어 LA’도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55만 달러(6억71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43개국 총 346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우승자를 가렸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인 ‘펍지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고 있다. 펍지는 올해 총 4회의 PGS 중 첫 대회인 ‘PGS: 베를린’을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독일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했다. 다만 이를 위한 지역 대표 선발전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4일 선발전을 마쳤고, 중국은 내달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스타크래프트2 첫 대회인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1’은 지난달 5일 개막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이달 1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무관중으로 시작됐다. e스포츠가 멈춰선 정통 스포츠와 달리 계속 굴러갈 수 있는 것은 강력한 비대면성과 그동안 축적한 시스템 때문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e스포츠는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세계 어디에 있든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며 “이번 코로나19로 이런 장점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말했다. 카트 리그는 온라인 재개 난항 온라인 개최가 어려운 e스포츠 종목도 있긴 하다. 넥슨의 ‘2020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리그 시즌1’은 지난달 5일 서울 서초동의 넥슨아레나에서 개막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같은 달 26일부터 무기한 연기됐고, 아직 온라인 재개 소식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다. 카트 리그가 온라인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LoL 선수처럼 숙소 생활을 하는 선수가 거의 없고, 공정한 경기를 관리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보낼 심판진도 부족하다. 이번 카트 리그는 SK텔레콤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4강전·결승전을 남겨두고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으로도 리그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며 “선수들을 숙소에 모으는 것도, 심판을 배치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4’의 새로운 e스포츠 대회인 ‘FIFA e컨티넨탈컵’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있다. EA와 FIFA가 협력해 새롭게 출범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지역 예선전을 포함해 7개국에서 10개월간 열리는 4개 국제대회의 그랜드 파이널이다. 반쪽짜리에 글로벌 대회 불발 우려도 그나마 e스포츠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선수들이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쪽짜리’라는 지적이다. e스포츠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스포츠라고 한다면 경기장에서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경기 화면만 계속 보여주는 건 게임 스트리밍 방송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결승전이나 글로벌 대회가 불발될 가능성도 높다. 2020 LCK 스프링의 경우 당장 오는 4월 16일 정규 리그 종료 이후 플레이오프 및 결승전 일정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결승전은 오프라인에서 대규모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대회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당초 오는 4분기에 중국 상해에서 롤드컵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장담하기 힘들다. 올해 첫 배그 국제대회인 ‘PGS: 베를린’도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대회만 해서는 선수도, 팬도, 스폰서도 만족하기 어려워 규모가 큰 야외 대회나 글로벌 대회를 여는 것인데 올해는 힘들 것 같다”며 “이에 대비해 다양한 이벤트 대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31 07:00
스포츠일반

e스포츠협회, 아이컴브랜드 PC 공인용품 지정

한국e스포츠협회는 27일 서울 마포의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IT하드웨어 전문 아이컴브랜드와 공인용품 지정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인용품으로 지정된 아이컴브랜드 PC는 게이밍 및 고사양 e스포츠를 위한 완제 브랜드 PC로, 안정적인 e스포츠 리그 운영 및 경기력 향상 도모를 위해 적합하다고 협회가 인증한 제품이다. 공인용품으로 지정된 PC에는 이를 인증할 수 있는 ‘공인 e스포츠 용품’ 마크가 부착되며, 협회와 용품사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인용품 중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은 협회 주관, 주최로 개최되는 다양한 대회 및 행사에 공식용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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